
전국한우협회 (회장 민경천)가 농협의 사료가격 및 도축비 인상 계획에 맞서 농협중앙회 본관 앞 릴레이 집회를 비롯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한우협회는 지난 5월 29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사료의 일방적인 사료가격 인상과 농협경제지주 4대 공판장의 도축수수료 인상 계획 등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농협사료는 5월중 전 축종 사료가격을 kg당 15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알려왔다. 또한, 농협경제지주 4대 공판장은 6월 1일부터 도축해체수수료를 두당 1만원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우협회는 지난 5월 15일 성명서를 통해 " 한우 1두당 170만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고 있는 농가에게 사료가격과 도축비를 동시에 올리겠다는 것은 농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결정이다 "며 " 즉각적인 가격인상 철회를 강력 요구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 집회에 참석한 한우농가들은 " 환율 하락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농가반발이 거센데, 이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생산비 인상 강행 행태에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 한우농가 더는 물러설 곳 없다, 총력을 다해 사료가격 인상을 저지하자” 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천 한우협회 회장은 " 한우농가는 소 한마리당 160만원 이상의 적자를 감내하고 있음에도 농협은 한우농가의 고통을 외면한 채 가격인상이라는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며 " 지금 환율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국제곡물가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계열사들은 비상경영 이라는 명분으로 자회사, 계열사 수익개선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농가가 죽든 말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경천 회장은 " 농협사료 수익으로 농협계열화 적자를 메우는 동안 한우농가들은 하나둘 농촌을 떠났다 " 며 " 농협이 지금처럼 한우농가 희생만을 강요한다면 6월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새정부를 향해 농협개혁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