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산 밀 수매를 대폭 확대하고, 산물수매 시범 도입 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밀 수급안정을 위해 2022년산 국산밀 정부수매를 6월 22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1개월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산밀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유도하고 소비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수매 계획물량은 전년 매입량 (8,401톤)보다 102% 늘어난 17,000톤이다. 수매품종은 금강, 새금강, 백강, 조경 4개 품종이며, 수매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40kg당 39,000원 (‘양호’ 등급 기준)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밀 생산농가의 편의성과 국산 밀 품질 제고를 위해 매입 방식을 개선한다. 밀 수확 이후 농가의 건조·보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수매시기를 전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기고, 20일 이상 소요되던 사전품질검사(단백질 분석 등)도 검사방법을 개선하여 7일 이내에 가능하게 했다.
또한 밀 생산농가·법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매대금의 50%를 지급하던 중간정산금을 올해부터 90%까지 높여 지급한다. 나머지 차액도 전체 매입 완료 직후 조기 지급한다.
밀 산물수매도 시범 추진한다. 이번에 시범으로 추진하는 산물수매는 건조시설이 부족한 농가에서 수확한 밀을 인근 지역농협의 건조시설을 이용하여 건조하고, 건조 즉시 품질검사를 거쳐 정부에서 수매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지역농협과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산물수매 참여 여부를 협의하였고, 최종 4개 지역농협와 약정을 체결한 생산단지 물량에 대해 산물수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산물수매에는 98 농가가 참여하며 매입물량은 1,032톤이다. 정부는 시범 추진하는 산물수매의 원활한 추진과 밀 품질관리를 위해 검사인력과 장비를 최우선으로 하여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매물량 적재, 운송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수매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검사장소에 별도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한다.
농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관은 “올해 시범으로 추진하는 산물수매가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신규로 참여하는 밀 생산농가를 위해 산물수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하며, “정부는 밀 전용건조·저장시설 확충 및 정부수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국산 밀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여 밀 자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지난 17일(금) 오후, 청년 농업인들이 중심이 되어 밀과 콩을 재배하고 있는 전북 김제의 석산영농조합법인을 방문, 밀 수확과 콩 파종 상황을 점검하고, 청년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석산영농조합법인은 청년 농업인들이 논콩을 대단위로 재배하고 있는 농업법인으로, 현재 전북에서 콩을 재배하는 30~40대 청년 농업인 모임인 거두절미(巨豆絶米, 콩을 키우고 쌀을 줄이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장관은 “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식량 생산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청년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걱정 없이 밀‧콩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수 개선 등 생산기반 정비와 시설‧장비 지원뿐 아니라 직불제 등 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곡물 중 소비 비중이 높은 밀‧콩 자급률을 각각 2020년 0.8%, 30.4%에서 2027년 7.9%, 40.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하며, 지자체와 청년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밀‧콩 재배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