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료비가 큰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며, 사육 기간과 수익 관계를 고려하여 한계 수익이 낮아지는 시점을 찾아야 적절한 출하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2월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 2023년 농식품 통계데이터 분석 · 활용 경진대회’에서 「한우 거세우 도축월령별 경제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인 장관상을 수상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경진대회는 농식품 통계데이터를 분석· 활용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정책 또는 업무에 활용한 정부 부처, 소속·산하기관의 사례를 접수했다.
「 한우 거세 경제성 분석 보고서」는 한우 도축 개월령에 따른 농가 수익을 분석한 자료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의사결정 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 한우 거세 장기 사육과 △사육 두수 증가 △경영비 (사료비 등) 증가에 따른 농가 수익 감소 현황을 파악하고, 개월령 증가에 따른 평균 도체중 (kg)의 수익 증가분과 평균 경락가격의 수익 증가분으로 세분화하여 사육 기간과 농가 수익의 관계성을 분석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한우 적정 사육 기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평가위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한편 한우 농가에서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 사료 급여량을 늘려 개체의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출하 시점을 늦춰 상위 육질등급을 받고 정산 금액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곤 했다.
한계 수익이 낮아지는 시점은 이 생산자가 한 개의 상품을 더 팔 때 얻는 추가 수익 한계점으로 농가에서는 수취가격에서 월 사양비 또는 경영비를 제외한 수익 중 제일 높은 시점이다.
축평원은 축산식품학회 발표를 통해 정부 부처 · 단체 및 학계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농식품 통계데이터 분석 우수사례를 전파했으며, 지자체와 축산 농가경영체를 대상으로는 분석정보를 기초로 한 교육과 정보제공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축평원 박병홍 원장은“한우 농가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객관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경영이 필수적이다”며, “스마트 축산 ICT 정보와 유전, 이력, 품질 등 다양한 분야를 결합하여 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가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