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과수화상병이 지난 5월부터 기존 다발생 지역인 충북 충주․음성․제천, 충남 천안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등 전국 사과주산단지로 확산 움직임을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4일 현재까지 4개 도 13개 시군, 231농가 108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였고, 올해는 개화기가 빨리 도래하여 예년에 비해 20일~1주일 정도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과수의 생육이 빨라짐에 따라 전국 사과․배 과원 대상 예찰시기를 앞당겼고 또한 농가 신고로 발견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4일 그동안 과수화상병 발생이 없었던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 소재 사과 과원에서도 확진된 것으로 밝혀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경북의 사과 재배면적은 18,705ha(’20, 통계청)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31,598ha)의 59.2%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4일에 각 도 농업기술원 원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발생 시군의 예찰 ·방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의심신고 직후 발생과원에 대해 긴급조치를 실시했고, 주변 지역에 대한 예찰을 확대하여 추진하고 있다.
의심신고 직후, 의심주 제거, 해당 과원 출입제한, 생석회 살포 등 조치를 실시하였으며, 신속하게 매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확진 이전에 발생과원 인근 100m 이내를 예찰한 결과, 아직까지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발생과원 매몰, 인근에서 추가 발생시 기존 발생과원 주변 100m 매몰된다.
6월 3일부터 안동‧예산 발생지 주변 2km 내 농가를 예찰 중이며, 향후 안동·예산 전체 지역으로 예찰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안동 주변의 청송, 영주, 봉화, 의성 등 사과 주산지 시·군에 대한 예찰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찰 범위 등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에는 농진청 상황관리관을 파견하여 현장 대응체계를 갖추고, 농가 예찰, 예방조치, 매몰 등 방제 등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예찰결과에 따라 매몰범위의 확대와 함께 주변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경북도와 안동시는 농업인의 과원 방문 제한, 기주식물 이동금지, 과원 및 작업도구 소독, 과원 관리내역 기록 등을 포함한 행정명령을지난 4일 발령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작년에 비해 과수화상병 발생이 줄어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선제적인 방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과수화상병이 첫 발생한 충남 당진의 과원은 재배면적 2헥타르(ha) 1,765그루의 사과나무 가운데 11그루에서 과수화상병 증상이 확인돼 해당 과원은 지난달 25일 농가 신고로 과수화상병 정밀조사가 이뤄졌으며, 28일 확진된바 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