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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넷제로 시대

2.기후변화를 ‘넘어’ ‘위기’의 시대로 진입

『기획시리즈 ⓶』 신종 전염병의 출현 속도가 점점 빨라져. 식량부족 현상 초래, 세계 각국 대비 서둘러 ’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 귀결됨, 범 지구적 과제 -

 

  요즈음 ‘ 기후변화를 넘어 위기의 시대 ’ 로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생태계 파괴  등 대규모 자연재해와 이로 인한 질병, 식량부족 등 인류에 치명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 – 19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 19 발병 원인과 관련,  중국의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1월 야생박쥐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을  중국 과학연보에 발표한 바 있다.  이 점에서 코로나와 기후변화를 연관시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차단방역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목축지로 이동하게 돼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사실, 그동안의 우리나라 통계자료를 보면 기온상승과 전염병의 발생은 같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지난해 7월 발간한 우리나라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등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이하 보고서) ' 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폭염일수가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크게 증가하며,  온도상승에 따라 동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신종 전염병의 출현 속도가 점점 빨라져>’

 지난 반세기 동안 예전에 알지 못하던 에이즈,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같은 80여 가지의 인수공통전염병이 발병한 것은 우리에겐 잘 알려졌다.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번진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해 세계를 강타한 조류인플루엔자(AI), 2012년 아라비아 반도를 휩쓴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지구온난화로 신종 전염병의 출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19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제2의 신종 변이 코로나’가 발생해 인류에 엄청난 재앙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깊은 생태계에 잠자고 있는 바이러스는 수도 없이 많은데 경제성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 생태계가 인간에 의해 계속 침범당하고 있어 무수한 바이러스들이 인간 세계에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의 시대, 전 세계가 신종 전염병의 출현 도전을 받게 될  심각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 이런  바이러스 전염병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의 빈발과 생태계의 변화는 식량생산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유럽, 미국, 호주, 아프리카에 사막이 늘어나고 동아시아는 폭우와 태풍이 세어져 향후 식량 생산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창길 서울대 농경제학부 특임교수는 “ 세계 식량은 잉여의 시대에서 부족 및 불균형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며 “ 기후변화는 식량부족 문제를 심화시켜 식량안보 위험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고 진단했다.  특히 김 교수는 “ 세계 인구는 현재 72억을 넘어섰으며, 2050년 약 93억 명으로 증가하여 식량 생산은 2005 ~ 2007년 대비 60 ~ 70% 증가가 필요하다 ”고 하면서 “ 안정적 식량 확보는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핵심적 도전 과제이다. 코로나- 19사태로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균열이 발생하여 세계 식량 위기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 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 주요국에서 기후변화 완화 대책의 하나로 제시한 바이오에너지 연료의 활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곡물 수요 확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량생산 수요와의 경합성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세계적인 애그플래이션과 2010년 국제곡물가격 상승 및 국내 배추파동을 촉발시킨 근본적인 요인은 가뭄, 홍수,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제2의 애그플래이션 현상이 오지 않을 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기후재난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가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 2050년 넷제로 ’ 달성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총장은 “ 미국의 경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식량 시스템 구축을 중요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기후 위기 대응 방안으로 탄소 순 배출제로 달성을 위해 농업예산의 40%를 관련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 며 “ 직불제에 기후 및 환경친화적인 농업 실천을 연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우리도 이런 상황속에서 "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식량주권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친환경․생태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과감한 대책 마련 및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고 덧 붙였다. 

우리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빈발로 농업기반시설의 파괴 물론 농산물 주산지의 변동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폭우, 태풍 등 자연 재해로 인해 많은 피해를 겪었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계속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이하 보고서)도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재배작물의 변화, 질병 발생 증가 등 사회 전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벚꽃의 개화 시기는 2090년에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며, 소나무 숲은 2080년대에 현재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는 것이다.  특히, 21세 기말 우리나라의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의 재배 적지는 없어지나, 감귤은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더욱 우려된다.

 

< 기후변화문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 인식 전환 요구>’

이제 우리는 기후 ‘변화’를 넘어 현실적으로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위기’의 시대로 진입했다.  기후변화문제가 더 이상 미래세대를 위한 장기적 과제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된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 지구온난화 1.5℃ 특별 보고서 ’ 에서 제시한 탄소배출 허용 총량을 고려할 때 1.5 ℃ 목표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시간은 10여 년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하루빨리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가장 큰 당사자인 미래세대까지도 행동에 나서 세계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 8월 학교를 빠지고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벌인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school strike for climate) 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 그레타 툰베리’ 의 영향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으로 번졌다.

지난 2019년 3월과 5월에는 약 100개 국가에서 100만명이 넘는 청소년이 참여하여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등교 거부 캠페인 벌여 경각심을 심어 주었다.  우리나라도 ‘ 기후정상회의 ’를 앞두고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등이 함께 모여 정부에 적극적이고 긴급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국제사회도 청소년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020년 4월 피터스 버그 기후 대화 등 계기 지구 온도 상승을 1.5℃ 로 억제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 2050년 탄소중립’ 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도 코로나 19 사태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 확대하고. 탄소중립 선언을 가속화하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 귀결됨, 범 지구적 과제>’

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 감축을 줄이는 것으로 귀결된다. 화석원료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경제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피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경제 및 산업의 단기적 영향에 비해 더욱 클수 밖에 없다.  IMF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15~ 2100년까지 매년 지구 평균온도가 0.04 ℃ 상승할 것이며, 이 경우 세계 실질 1인당 GDP는 2100년까지 7.22% 까지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파리협정 목표를 준수하여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매년 0.01 ℃ 이내로 유지 시킬 경우, 실질 1인당 GDP는 1.07% 밖에 줄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대기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모두가 화석원료 연소에 기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미세먼지 저감에도 큰 효과가 있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해외에서 수입하여,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가진 국가이다 ” 며 “ 이러한 여건 하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국가적인 큰 도전임이 분명하지만, 이는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범 지구적 과제 이다 ”고 밝혔다. 농림축산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대안마련에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주이 단국대환경자원경제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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