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갈 제25대 회장에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인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2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서울 중구 소재)에서 지역 농 · 축협 및 품목조합의 조합장 등 선거인 1,111명 중 1,09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이어진 끝에 강호동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권 수 1,247표 중 781표를 얻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황성보, 강호동, 조덕현, 임명택, 송영조, 이찬진, 정병두 후보(기호순) 등 7명이 후보로 출마했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강호동 후보( 1차, 607표)와 조덕현 후보( 327표 )가 결선투표에서 다시 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인이 결정됐다. 결선 득표수는 강 조합장이 781표로 조 조합장(464표)보다 317표 앞섰다.
강 당선자는 지난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상무를 거쳐 율곡농협에서 내리 조합장 5선을 한 인물로, 이번에 주요 공약으로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와 도 농 조합간 상생 등을 내 걸었다. 이를 위해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해 지역 농 축협에 20억~ 500억원씩 지원하고,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제1금융권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 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제시했다
강호동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율곡농협 조합장, (사)한국 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농협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 왔다.
당선인은 앞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교육지원 부문을 ‘농 · 축협 총력지원센터’로 혁신 ▲농협금융의 정체성 확립으로‘범농협 수익센터’위상 정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명 ‘ 농민대통령, 이라고도 불린다. 강호동 당신인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날 시작된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