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부)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한 ‘살고 싶은 농촌 공간, 우리 함께 만들어요’ 공모전 결과, 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63개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조경·건축·도시개발 등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심사하여 총 4개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 수상작「중구난방 도로용도」는 농촌에는 보도, 차도, 농로 등이 여러 동선으로 혼재되어 있고 도로 폭도 좁아 이용성 저하 및 안전 문제 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개선 방안으로 주거 공간은 ‘마을블럭’으로 지정해 진입 차량 속도 등을 제한하고 경작지 인근은 ‘농업블럭’으로 지정해 농기계 동선을 제한하는 등 마을 내 공간을 용도에 따라 블록을 지정하는 ‘농촌형 슈퍼블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우수상「마을 곳곳에 위치한 빈집」은 농촌 빈집으로 인한 마을의 이미지 훼손, 붕괴 위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을 철거·개조하지 않고 예술성을 가미하여 미술관으로 활용하거나, 식물을 식재하여 테마정원으로 활용하는 등 빈집을 새로운 공간으로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려상은 각각「아픔도 물길 따라 씻어내길」,「빈집을 핫플레이스로」작품이 수상했다. 「아픔도 물길 따라 씻어내길」은 마을과 마을 사이의 도로 건설로 인해 농촌의 고령자의 보행 환경 악화 및 교통사고 위험 증가, 마을 간 연계 및 교류 활동 저하, 공공시설 접근성 악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 인근의 하천을 중심으로 도로, 가로등 등을 조성하여 보행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마을간 교류를 확대하고자 했다.
「빈집을 핫플레이스로」는 농촌의 인구감소 및 활력 저하로 인한 빈집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빈집을 예술적 공간으로 개조하고 이를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홍보하여 외부 관광객 유입 증대 및 지역 활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많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농촌 공간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공간 정비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농촌 공간의 활용방안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상금은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25만원이 수여되며 수상작들은 농식품부 누리 소통망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이재식 농촌정책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들이 생각하는 농촌 공간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최근 농촌 공간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됨에 따라 농촌이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