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3℃
  • 서울 1.3℃
  • 대전 2.3℃
  • 대구 6.1℃
  • 울산 7.3℃
  • 광주 3.3℃
  • 흐림부산 11.0℃
  • 흐림고창 2.6℃
  • 제주 9.3℃
  • 흐림강화 0.0℃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2.5℃
  • 흐림강진군 4.3℃
  • 흐림경주시 7.0℃
  • 흐림거제 9.6℃
기상청 제공

챗GPT 열풍과 반려기계

- 'Chat(챗)'은 대화(수다) ',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뜻-.
- 기존 인간과 자연의 세계에 인간과 자연, 기계(챗GPT)가 어우러지는 트라이앵글 세상.
-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삶의 균형 있게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사회-

 지금 챗GPT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불과 3개월만에 사용자가 1억 명 이상 돌파했다. 여기에 GPT- 4가 지난 15일 또 나왔다. 앞으로 이 기세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을 끈다. 요즘 언론 지면을 보면 이제 문명 흐름은 AI의 시대가 대세가 이룰 것으로 짐작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시대 흐름은 어찌할 수 없다 (雖有聰明 不如乘勢)는 말이 실감난다.

 

 21세기 들어 인터넷이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어 지리적 공간을 축소 시키고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은 컴퓨터에 사고나 학습 등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문답식 대화 기능을 장착한 ‘ Chat GPT’가 출현해 기존의 인공지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려기계가 되고 있다.

 

챗GPT는 쉽게 말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스스로 논리를 세우거나 추론이나 의견 제시까지 가능한 생성형(生成型) AI이다. 즉 'Chat(챗)'은 대화(수다)이고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뜻한다.

 

이는 인간과 기계가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거나 인간과 공존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명제가 수정돼야 할 시대에 들어섰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과 기계의 대화는 이미 시작됐다. TV 채널을 리모컨 대신 음성으로 한다든지 독거노인을 위한 로봇의 등장 등 인간이 기계를 파트너로 인정한 것과 같다. 챗GPT은 인간과 자연스런 대화를 넘어서 문학작품과 논문 등 전문적 분야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교육계가 비상이다. 과제나 시험문제 대필 등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어 이것을 걸러낼 장치가 과제로 떠올랐다.

 

『列子열자』에는 지금의 인공지능과 비슷한 인조인간이 언사(偃師)라는 장인(匠人)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대목이 나온다. 언사가 인조인간의 턱을 움직이니 인조인간은 박자에 맞추어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아주 가락에 잘 맞았다. 다시 언사가 그 손을 들어주니 이번에는 장단에 맞추어 멋진 춤을 추었으며 언사가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지 해냈다.

 

“교부부함기이 즉가합률 봉기수 즉무응절 천변만화 유의소적”(巧夫頷其頤 則歌合律 捧其手 則舞應節 千變萬化 惟意所適)  고대의 기록이지만 놀랍지 않은가. 물론 당시의 인조인간은 지금의 AI나 챗GPT와는 다르지만 오래 전부터 인간의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렇듯 인간과 기계의 대화는 역사성이 깊다. 아마 최근의 이런 현상은 문명의 발달로 인해 현대인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게 유사하다고 보인다.

 

필자는 챗GPT 등장을 반려동물의 개념으로 생각해봤다. 몇 년 사이 우리 사회 두드러진 특징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어났다. 그 요인 중의 하나로 가족의 구성이 단출해졌다. 즉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족의 빈자리를 반려동물이 대체하는 현상을 뜻한다.

 

사회생활에서 부대끼는 스트레스를 귀가하면 반려동물이 날려준다. 또 반려동물은 주인만을 섬겨 충직하니 변치 않은 우군이다. 변덕 심하고 배신하는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챗GPT의 경우도 ‘반려기계’로 볼 수 있다. 대화가 가능하니 고민이나 걱정을 얘기할 수 있고 숙제나 발표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반려동물보다 더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언론 지면에 등장하는 챗GPT 기사 대부분은 자신의 의견을 이것의 이름을 빌려 대신 묻는 방식이다. 어떤 기사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거리감을 두기도 한다.

 

물론 챗GPT가 정확한 답변을 하는 것은 아니다. 며칠 전 실험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찾아달라고 물었더니, 답변 중에 "삼국유사에 울릉도와 함께 독도가 언급돼 있다"고 했다. 실제 『삼국유사』에는 독도가 나오지 않는데도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한 것이다.

 

또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를 뜻하는 '딩크족'에 대해서도 질문해봤더니 엉뚱하게도 "고급스러운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하면서, "딩크족이 증가하는 이유가 커피 문화 확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런 실례에서 보듯 챗GPT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봐야 한다. 이는 과거 컴퓨터가 CPU 속도에 따라 286에서 시작하여 계속 업그레이드해왔듯 앞으로 챗GPT도 그런 식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어떤 미래학자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돈이 없어 못사는 시대라면 미래는 외로워서 못사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렇다면 외로움을 달래 줄 챗GPT가 등장하게 될 때 이 수요가 급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보완하고 최소화하면서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착한기계’로써 ‘반려기계’가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이 커졌다. 기존 인간과 자연의 세계에 인간과 자연, 또한 기계(챗GPT)가 어우러지는 트라이앵글 세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삶의 균형 있게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사회가 될 수도 있다.

 

(농업환경뉴스 = 정홍술  객원기자 )


정책

더보기
농협 개혁, 농지제도 개선, 농촌 재생에너지 확산 등 3대 개혁 · 쟁점과제 적극 해결 나갈 계획
정부가 농협 개혁, 농지제도 개선, 농촌 재생에너지 확산 등 3대 개혁 · 쟁점과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식량자급률 목표를 ’30년 55.5%+@로 상향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식량안보 개념 재정립, 측정지표 개발, 실효적인 수단 등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며,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법률 제정도 ‘26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예비농업인 200명을 뽑아 멘토링·교육 등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내년 시범 운영하며, 기본형 직불 지급 조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전략작물직불 품목 추가 및 단가 인상, 친환경직불 면적 확대 등 공익직불 지원을 지속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1일 국민주권정부의 농정 비전인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이같은 내용 등의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새정부 출범 후 6개월간 ‘ 함께 만드는 K-농정협의체’ 운영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 가운데, 농업 4법 개정, 수확기 쌀값 회복,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금액 1조원 조기 달성, K-푸드 수출 역대 최고실적 달성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다만, 앞으로 식량안보 강화, 먹

생태/환경

더보기
'친환경농업 2배 확대'... 과감한 농정대전환 필요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과제인 “ 친환경 유기농업 2배 확대”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순 지원 방식을 넘어선 과감하고 근본적인 농정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위기에 처한 친환경농업을 회생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부터 공공과 민간의 아우르는 소비 유통 체계의 혁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 및 추진체계의 정비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생유기농업의 중요성과 개념을 확산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유기농업학회, 재생유기농업협의체, 유기농업연구회가 지난 11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주최 및 주관한 " 2025년 한국유기농업학회 동계학술대회" 를 통해 이같은 내용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 첨부파일 참조> 이번 학술토론회에서는 ‘환경과 조화되는 친환경농업 확대와 재생유기농업 실천 전략’을 주제로 국정과제인 친환경농업 확대 방안과 재생유기농업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은 “ 친환경 유기농업 2배 확대 실천을 위한 정책 제안‘ 이란 기조 강연에서 ”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농업은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실천되고 있으며

건강/먹거리

더보기

기술/산업

더보기
농관원, 부정·불량 농약 유통 차단... 농촌 환경과 국민의 건강 지키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김상경, 이하 농관원)은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농약판매업체의 유통농약을 점검하여 89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해외직구 등 온라인 불법농약 유통 1,955건을 확인․조치했다. 농관원에 따르면 195개 지자체(시․군․구)와 합동으로 농약판매업체 5천6백88개소에 대한 유통농약을 점검한 결과, 약효보증기간 경과 농약 진열․판매행위 36건, 농약 가격표시제 위반 30건, 농약의 실외보관 등 취급제한기준 위반 17건 및 기타 법규위반 6건을 적발했다. 관할 지자체에서는 해당 업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했다. 또한 해외직구 등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불법농약 유통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불법농약으로 확인된 1천9백55건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판매글 삭제(국내사이트) 및 접속 차단(해외사이트)을 요청했다. 농약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농산물 안전성 및 생산자·소비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농약관리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농관원은 이러한 반복적인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2월 15일부터 2개월간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불법농약을 판매한 업체는「농약관리법」에 따라 강력하게 조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