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를 열어가는, 존중받는 한돈산업을 만들겠습니다." 한돈농가들의 새로운 대표인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의 취임일성이다.
(사) 대한한돈협회 (회장 이기홍)는 지난 11월 2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5층 그랜드볼륨홀에서 '대한한돈협회 제20·21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12 · 13대 위원장 이 · 취임식'도 겸한 이날 행사는 전날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ASF 의심 신고와 48시간 스탠드스틸(일시이동중지) 조치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되어 임원 및 외빈 중심으로 진행됐다. 협회는 회원 농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반 농가의 방문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행사장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해 만전을 기했다.
불가피한 상황 속 최소 규모로 진행
협회는 11월 24일 발생한 ASF 의심 신고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행사 취소 및 연기를 다각도로 검토했다. 그러나 이미 모든 행사 준비가 완료되고 다수 외빈의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행사를 취소할 경우 대내외적인 혼선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협회와 자조금은 ASF 확산 방지와 회원 농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이번 행사를 '임원 및 외빈 중심'으로 대폭 축소하여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장 출입구 소독매트, 손 소독제 비치, 대인방역기 운영 등 현장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했으며, 일반 회원 농가에게는 농장 방역을 위해 행사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
이기홍 신임 회장, "현장에서 답 찾는 협회 만들 것"
취임식에서는 전국 9개 도협의회를 상징하는 협회기 전수식이 진행됐다. 한돈산업의 화합과 발전을 상징하는 이 순간,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기홍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제13대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경북 고령에서 '해지음영농조합법인'을 운영 중이며, 대한한돈협회 고령지부장, 중앙회 부회장, 환경대책위원장,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돈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가적 활동을 해온 이기홍 회장은 특히 한돈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한돈농가의 권익 향상을 위해 헌신해왔다.
이기홍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 현장에서 답을 찾고, 규제보다 지원으로 농가가 스스로 대안을 마련하며, 우리의 환경과 방역을 우리가 책임지는 한돈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오늘 이 자리가 ASF로 인해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회원 농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국의 한돈농가 여러분이 비록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여러분 모두가 우리 한돈산업의 주인이며, 제21대 집행부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사 이후 이상용 대구경북양돈조합장이 신임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선배 한돈인의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정치권·유관기관, 한돈산업 발전 위한 협조 약속
각계 인사들은 축사를 통해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곽상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은 "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농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협회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통해 한돈산업이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 이기홍 신임 회장의 열정적인 리더십으로 한돈산업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이라며 "한돈협회와 함께 한돈산업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과 오세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도 "지난 제20대 집행부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희용 국회의원(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은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축전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한 한돈협회를 축하했다.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존중받는 한돈산업" 비전 선포

제21대 신임 집행부의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이기홍 회장을 비롯한 최영길, 송일환, 이재춘, 이상도, 박주남 부회장과 참석한 도협의회장, 이사, 감사, 한돈자조금 관리위원 등 임원진이 단상에 올라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회장단이 무대 앞에 준비된 일곱 개의 버튼을 누르자, 무대 전면에 "국민과 함께하는 한돈산업, 미래를 열어가는 한돈산업, 존중받는 한돈산업"이라는 비전 슬로건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이어 참석한 임원진과 외빈들이 비전 타올 현수막을 높이 들고 "한돈, 힘내자!"를 외치며 새로운 도약을 함께 선언하는 결속의 장면이 연출됐다. 비록 당초 계획했던 대규모 행사는 아니었지만, 참석자들의 단합된 모습은 오히려 위기 속에서도 하나로 뭉친 한돈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이날 취임식은 제21대 대한한돈협회, 제13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앞으로 4년간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를 열어가는, 존중받는 한돈산업'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자리였다. 비록 ASF로 인해 축소 운영됐지만, 회원 농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회의 결단이 오히려 새로운 집행부의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기홍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회원 농가 여러분께 송구스럽지만,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마음으로 보내주신 축하와 격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모든 회원 농가의 농장에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