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업은 단순히 농법을 넘어 기후 · 생태 · 건강을 아우르는 전환 전략으로 기후 위기 대응, 식량안보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산업'으로서 국가적 ·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이를 위한 유기농업의 전략적 가치로 △ 탄소 저감 효과 △기후회복력 강화△ 농촌경제와 사회적 가치 △ 건강 영양적 가치 등 네 가지를 밝혔다.
한국유기농업학회는 지난 19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전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양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 기후위기 대응과 아시아 유기농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전략 ’ 이란 주제로 열린 하계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창길 스마트 치유산업포럼 원장은 ‘ 기후위기 시대, 유기농업이 나아갈 방향과 글로벌 전략' 이란 기조강연에서 ’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유기농업 동향을 보면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유기농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 며 ” 우리도 EU처럼 명확한 목표와 규제를 설정하되, 미국· 일본처럼 기술 · 시장 지원을 병행함은 물론 단순한 프리미엄 시장이 아닌 대중화와 글로벌 가치 사슬 통합, 국제협력 기술혁신 정책 연계가 향후 경쟁력의 관건이다“고 언급했다.
김창길 원장은 ” 유기농업 전환의 글로벌 전략 영역으로 △기술 · 품종 혁신 △농업인 역량강화 △ 제도· 정책지원△ 시장· 가치사슬 고도화△ 글로벌 협력 등 다섯가지를 제시한다“며 ” 유기농업은 더 이상 틈새 농법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이제 우리는 “ 기후- 생태- 건강‘ 이라는 세 축을 잇는 유기농업을 통해 농업을 위기에서 해법으로, 소비자 선택에서 국가전략으로, 지역실천에서 글로벌 협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국립농업과학원 재생유기농업과 연구관은 “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저감과 토양탄소 저장 증진은 핵심과제로 이러한 목표 달성의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2022~2024년 동안 논, 답전윤환, 밭, 시설 등 재배 유형별로 유기농업과 관행농업의 온실가스 배출 및 토양탄소 저장 등 탄소저감 효과를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했다“고 했다. 그 결과 유기농업은 재배 유형과 기술에 따라 탄소배출량 저감에는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탄소저장 증진에는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다은 단국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가까운 유기농,지속가능한 지구: 로컬 푸드가 이끄는 전환’ 이란 주제 발표에서 농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기후위기 대응이 유기농업의 대응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산넘고 바다건너 온 유기농 먹거리들이 더 많은 운송수단을 거치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연료를 사용하고,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며 ”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식탁이 곧 지구의 미래란 인식하에 유기농 + 로컬푸드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해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 중국 수첸대학교 Wang Xiao–Feng 교수는 중국 친환경농업의 정책 과정 및 미래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 앞으로 중국은 더욱 엄격한 환경보호표준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 세계 녹색발전 추세와 국내 생태 환경 보호 수요에 부응하는 필연적 조치이다“ 며 ” 농업 녹색발전 지원정책체계를 보완하려면 반드시 식량안보를 농업녹색발전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농업자원, 생산지 호나경과 농산물 생산, 시장, 소비 정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농산물 품질안전 수준을 공고히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대학 Tokuya Kawate 교수는 ‘ 일본에 있어서의 유기농업의 전개와 과제’ 란 주제발표에서 ” 일본의 향후 유기농업 추진 방향은 유기농업의 지체 상태를 조속히 극복하는데 있으며, 이를 위해 유럽과 한국 등의 선진 사례를 참고하여 정책적 지원의 강화와 체계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며 ” 당면과제로 오가닉 빌리지 관련사업의 적극적 활용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했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