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9.8℃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8.4℃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6.5℃
  • 맑음광주 8.3℃
  • 맑음부산 7.7℃
  • 맑음고창 9.7℃
  • 맑음제주 13.3℃
  • 맑음강화 9.3℃
  • 구름조금보은 4.3℃
  • 맑음금산 7.7℃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기술/산업

‘복숭아 육종 이제 디지털 시대’ 효율성, 다양성 모두 잡는다

- 고품질 빅데이터 생산에 알맞은 복숭아 핵심집단 구축
- 복숭아 모양과 털 유무 가르는 분자 표지 개발
- 소비자, 생산자 수요 맞춘 품종 다양화… 육종 효율 약 2배 향상 기대

 우리나라에 등록된 복숭아 품종 수는 202점으로 사과 (97점), 배 (58점)보다 2.1배, 3.5배 많다. 그만큼 다양한 품종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복숭아 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나무 1만여 그루를 심고 돌보는 노력과 자원, 15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별 기후와 소비자 기호에 따라 약 6,000점 이상의 복숭아 유전자원들이 보존되고 있으며, 중국1,500여점, 미국300여 점, 일본600여 점, 브라질700여 점, 유럽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2,000여 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내 복숭아 육종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품종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복숭아 개발에 디지털 육종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디지털 육종은 전통 육종과 달리 생명공학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정보(데이터) 기반 육종 방법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육종을 도입하기 위해 2021년~2023년까지 자체 보존 중인 복숭아 유전자원 445점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94만 4,670개의 유전 정보를 확보했다. 이 유전 정보에 과일 특성 평가 정보를 더해 복숭아 유전자원 445점을 대표하는 복숭아 핵심집단 150점을 선발했다. 핵심집단은 그 자체가 고품질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유용한 소재로 학술적, 실용적 가치가 크다.

 

핵심집단은  종, 원산지, 유전적 다양성, 표현형 등을 고려, 대표성을 갖는 자원들로 규모를 축소한 대표 집단. 대표성 있는 소수 자원만 선별한 집단으로 연구와 육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유전체 해독 과정에서 △열매 모양을 구분하는 표지와 △털 유무를 구분하는 표지 총 2개의 분자 표지를 개발했다.

  

               원형 복숭아                                                                          반도형 복숭아

복숭아 모양은 ‘원형’과 납작한 도넛 형태의 ‘반도형’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반도형이 이색 과일이자, 한입에 베어 먹을 수 있는 간편 소비형 과일로 인식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

 

복숭아는 껍질 털 유무에 따라 털이 있는 것은 ‘복숭아’, 털이 없는 것은 ‘천도’로 불림. 먹기 불편하거나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이를 위해 최근 털 없는 천도 수요가 늘고 있으며, 분자 표지는 생물 DNA에 존재하는 염기서열 중 다른 생물과 차이가 있는 부분(변이), 이 변이는 육종가가 원하는 형질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된다.

 

분자 표지는 식물의 유전적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표식이다. 이를 육종에 활용하면 어린나무일 때 잎에서 유전형 정보를 분석해 모양이 동그랄지 납작할지, 털이 있을지 없을지 일찌감치 판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나무 1,000그루를 심고 3∼4년 뒤 열매가 달리고 나서야 납작한 개체를 고를 수 있었다면, 개발한 분자 표지를 적용하면 납작 복숭아가 나올 나무를 어릴 때 골라 500그루만 심으면 된다. 즉, 육종에 필요한 부대 비용과 노동력 투입 시간을 2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모양 판별 분자 표지의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털 관련 분자 표지 출원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맛과 이상기후에 대비한 열매 익는 시기** 관련 분자 표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디지털 육종 기술은 우리나라 복숭아 품종 개발 체계를 효과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복숭아 핵심집단의 다양한 형질과 연관된 분자 표지 활용이 확대되면 개성 강한 품종이 늘어 시장 활성화는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1976년 국내 1호 복숭아 ‘유명’을 시작으로, 1993년 첫 천도 ‘천홍’을 개발하는 등 국내 복숭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을 육성해 왔다. 최근에는 시지 않고 달콤한 천도 ‘옐로드림’, ‘설홍’, ‘이노센스’ 등 혁신적 품종을 개발, 활발히 보급 중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정책

더보기

생태/환경

더보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식물 검정 말에서' 멜라닌' 합성 촉진 효과 확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장 용석원)은 국내 자생 담수식물인 검정말 추출물이 '멜라닌' 합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정말은 자라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침수성 담수식물로 하천, 저수지, 연못 등 담수 환경에서 군락을 형성하며,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한다. 침수식물은 생장 가간 내내 물속에서 잎과 줄기가 자라는 담수식물의 한 유형이다. 멜라닌은 여러 동물의 피부나 눈 등의 조직에 존재하는 흑색 또는 갈색 색소를 총칭하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피부의 체온을 유지시키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담수식물의 생리활성 물질을 탐색해 산업적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연구진은 검정말 추출물을 멜라닌 세포주 (B16F10)에 처리했을 때,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tyrosinase, TRP-1, 2)의 발현이 증가해 멜라닌 합성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추출물은 멜라닌 생성을 유도하는 표준물질인 알파-멜라닌세포 자극 호르몬(α-MSH)보다도 약 2배 높은 멜라닌 생성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검정말 추출물이 피부의 색소 형성을 조절하는

건강/먹거리

더보기
미래세대 건강 증진·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기대
지난 12월 3일 ’26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예산 158억원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된 가운데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전국 먹거리연대가 지난 4일 '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의 예산 반영을 환영 한다' 는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신속한 사업 집행으로 미래세대 건강 증진과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진전은 물론 친환경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26년도 농식품부 예산 20조 1,362억원이 확정되었으며 이중 국민먹거리 돌봄 강화를 위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158억원, 어린이 과일간식 지원 169억원, 산단근로자의 직장인 아침·점심 지원 79억원, 농식품바우처 740억원,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111억원 등이 확정됐다. 지난 ’20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선정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은 ’22년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연간 8만명의 임산부들에게 매월 4만원이 친환경농산물 구매 금액으로 지원되었고 소비자인 임산부들의 만족도도 78%로 나타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23년 농식품 바우처 사업에 통합한다는 정책 절정으로 ’23년부터 예산이 삭감

기술/산업

더보기
"낙농가가 전하는 따뜻한 기적"... 선진X클럽로보스, 어린 환우 위해 뭉쳤다
축산식품전문기업 ㈜ 선진은 지난 11월 27일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정기 기부 및 사회공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선진의 로봇착유기 전용사료 ‘로보스 M3·Q’ 사용하는 우수 농가 모임 ‘클럽 로보스’와 함께 추진된다. 선진과 클럽 로보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청년 환우를 함께 지원한다.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곧 한국 낙농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기부금은 연간 약 3천만 원 규모로, 선진의 로봇착유기 전용사료 ‘로보스’ 매출을 기반으로 조성된다. 해당 기금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에서 24세 이하 소아·청소년·청년과 18~25세 자립청년을 대상으로 치료비·수술비·생계형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클럽 로보스는 지난해 독거노인 대상 우유 배달 사업 등을 진행하며 낙농 현장과 지역사회를 잇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선진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클럽 로보스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낙농의 가치를 사회로 확장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진표 ㈜선진 국내사업대표는 “선진은 ‘함께 만드는 넉넉한 세상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