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1.5℃
  • 흐림서울 7.9℃
  • 대전 9.7℃
  • 구름조금대구 12.1℃
  • 맑음울산 12.5℃
  • 광주 8.9℃
  • 구름조금부산 12.6℃
  • 흐림고창 8.1℃
  • 제주 12.2℃
  • 구름많음강화 6.6℃
  • 구름많음보은 8.6℃
  • 흐림금산 8.9℃
  • 구름많음강진군 11.9℃
  • 구름조금경주시 12.3℃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대만 경축순환 유기농장, '양 메이 아식농장'

- 잔디 사업 토양·환경 악영향, 유기농장으로 전환 -
- 유기축산 · 동물복지 실천... 유기농 채소 생산 -

 

  대만은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의 돼지고기 주요 수출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1997년 구제역이 발병한 이후 수출 축산업의 기반이 붕괴돼 지금은 축산농가가 그리 많지 않다.  더더욱 ‘ 저탄소 경축 순환형 유기농 모델 연구 ’ 차 방문한 대만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비료 자원으로 농경지에 환원하는 ‘지속가능한 경축 순환 유기농업’ 실천 농가를 찾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대만 행정원에 따르면  유기 축산농가는 산란계 2 농가, 돼지 1농가, 육우와 젖소 농가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국립 중흥대학이 추천한 ‘ 양 메이 아식 유기농장 ’ 은 대만에서 유일하게 경축 순환을 실천하는 농가 중 한 곳.  1992년 설립된 아식 유기농장은 골프장에 납품하는 잔디를 주로 재배해 왔다.  그러나 잔디를 심을 때 사용하는 화학비료와 농약은 토양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환경 생태의 급격한 변화를 느끼고 있어 2017년부터 전량 유기농장으로 전환한 곳이다.

 

현재 대만 대학교 동물학과를 나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아식 유기농장 ’을 경영하고 있는 황언철 대표의 모습에서는 2세 축산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  한 사람이 더 유기농을 먹으면 한 사람이 더 유기농을 심고, 한 사람이 더 유기농을 심으면 더 많은 땅이 자연으로 돌아가 지속가능한 농장이 운영되길 기대한다 ” 고 말하는 황 대표는 “ 자연환경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식재료를 생산 공급하게 됐다 ”고 ‘아식농장’의 경영철학을 설명한다.

 

 

        < 유기축산 닭사육과 동물복지 농장 >                                         < 유기질 퇴비사 > 

 

 ‘아식 유기농장 ’ 은 토양과 환경을 살리는 경축 순환형 유기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닭 사육과 야채 채소밭을 함께 경영하고 있다. 10동 계사에서 1만 마리의 닭 사육이 가능하지만 현재 6천 수수의 닭은 유기축산, 동물복지 기준 (1평방㎥ 6~4마리)을 준수하고 있다. 대만 대학의 한 여학생이 동물복지 연구논문 차 이곳 농장 현장에서 상주하면서 조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유기 노계 닭고기   >                                           < 유기 계란 >  

 

황언철 대표는 “ 유기축산을 실천하기 위해 동물용 의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닭에 먹이는 유기 사료를 대부분 직접

생산한다.  미국산 유기농 콩(30%)과 대만산 유기농 옥수수(50%), 나머지 맥주 효모 부산물(20%) 등을 혼합 믹스해  만들고 있다 ”고 하면서 “ 이곳에서 생산된 유기계란 (1개 30원,1200원)은 유명 백화점에서 일반 계란 (5원, 200원) 에 비해 6배 높게 판매되고 있지만 사료 원가가 비싸 이윤이 낮다 ”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유기 계란을 생산한 노계도 삼계탕으로 유기 닭으로 시중에 판매( 6원, 2400원)하고 있다고 한다. 노계를 닭고기로 팔려고 2일 된 병아리를 가져와 사육한다는 것이다

 

  < 유기 대두와 옥수수, 맥주효소를 섞어 만든 닭 사료>         < 아식농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야채>

아식농장 계사에서 나온 계분은 미생물과 야채를 섞어 양질의 유기질 퇴비를 만들어 채소밭에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4ha 규모의 농장에서 30종류의 야채가 유기증 인증을 받아 백화점 등 대형 마트에서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황언철 대표는 “국립 중흥대학교 검증센터의 지도하에 유기농 채소의 면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과정에서 유기농 규정을 준수하는 것 외에도 자체 생산 유기 퇴비를 사용하여 소비자가 비료부터 확인하고 모든 퇴비 원료의 출처를 명확히 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아식농장의 수익구조는 육계(5%) 채소(45%) 계란( 40% 등의 비율을 차지하기 있다. 황 대표는 “ 대만도 유기축산 실천 농가들에게 ha 당 20만원( 800만원)을 정부로부터 환경보전직불금을 받고 있지만 사료구입비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 향후 관광농원, 레저, 소비자교육 등 다양한 사업과 ESG 경영을 하는 기업 대상으로 유기농산물 판매에 심혈을 기울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기후위기 시대, 경축순환 유기농업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정확한 연구와 수치가 나와 있지 않다 ”고 말하는 황 대표의 얼굴에선 경축순환 유기농업의 새로운  도전의지를 볼 수 있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경축순환형 유기농업 모델 연구'가 기대한다고 말한다. 

 

(농업환경뉴스 = 윤주이 대기자/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초빙교수)


정책

더보기
농업인 미래역량 강화 나선 농정원, 올해 신규 교육과정 확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원장 윤동진, 이하 농정원)은 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해 올해 온라인 교육과정 53개를 신규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한 교육 콘텐츠는 상추 재배 환경, 데이터, 시설, 병해충 등 스마트농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23년 딸기, 2024년 토마토에 이어 올해는 상추 품목을 새롭게 개발했다. 품목 선정은 매년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스마트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품목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종자 · 육묘, 토양 · 양액 관리, 정보통신기술 (ICT) 기반 환경제어, 병해충 진단 · 예찰 및 종합관리(IPM), 시설 · 제어반 설치 · 유지 관리, 데이터 수집·분석 활용, 품질 향상 등 상추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또한 학습자의 수준과 재배 경험에 맞춘 기초, 실용, 경쟁력 강화, 심화기술 교육과정으로 구성되며,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농정원은 상추 스마트팜 교육과정 외에도 농업 경영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농업 경영혁신을 위한 기업가정신 입문’과 ‘AI 기술이 바꾸는 농업의 현재와 미래’ 과정을 신설했

생태/환경

더보기
생산·소비자,'친환경농업 2배' 확대 실천결의 모아
기후위기 극복, 친환경유기농업 생산 · 소비 2배 확대를 위한 ‘2025 친환경 생산자 - 소비자 결의대회’가 지난 22일 서울 숭례문 앞 도로에서 2천여명의 친환경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전국먹거리연대, 녹색소비자연대, 한살림연합, 한살림생산자연합회, 두레생협연합회, 가톨릭농민회, GMO반대 전국행동 등 9개 단체가 참석한 이날 결의대회는 전국농민대회의 사전대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 친환경임차농부 피해 대책마련 △ 임산부친환경지원 예산 반영 촉구 △ 친환경직불금 확대 △ 역대급 폭염 · 폭우·병충해 등 재해대책 마련 △ 학교급식법 개정 △ 공공급식 확대△ GMO 감자 수입반대 △ GMO 완전표시제 즉각 시행 △ 먹거리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유령농부 복장을 하고 친환경 임차농부의 피해를 고발한 퍼포먼스는 “ 친환경 임차농 피해를 방관하는 농식품부를 규탄한다”며, " 실제 경작자인 친환경농부의 인증취소와 농지 이탈을 야기하는 불공정한 현실을 지적하고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대회사에서 친환경농업협회 김상기회장은 “ 친환경유기농업 생산·소비 2

건강/먹거리

더보기
생산자 직거래 강점 빛났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 메가쇼 성공적 마무리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유장수, 이하 친환경자조금)는 지난 11월13일부터 1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쇼 2025’에 처음 참가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총 8개(강원친환경연합사업단, 경북친환경농산물연합사업단,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연합사업단, 전북친환경연합사업단,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담이농장, 재머리농원, 양지농원) 사업단과 농업인이 직접 참여한 부스가 모두 성공적인 판매와 일부 품목은 조기 매진됐다. 첫 참여임에도 불구하고 부스마다 긴 대기줄이 이어지며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높은 소비자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메가쇼의 직거래 방식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생산자가 직접 판매에 참여해 유통 단계를 최소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생산자가 직접 설명해주니 더 믿음이 간다”, “신선해서 바로 구매했다”, “유기농 농산물이 맛있고 신선하다” 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러한 경험은 많은 소비자들이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체험하고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으며, 생산자들에게도 자신들의 상품을 홍보하고 구매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산업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