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8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악취 저감’과 ‘돈군 건강관리’를 동시에… 친환경 사육방식을 택한 영광농장

선진 축산환경모니터링시스템(LEMS)을 통한 실시간 정밀 관리
- 친환경 사육을 위한 톱밥돈사 운영, 축산 분뇨와 악취 저감에 효과
- 미생물 활용을 통해 돼지의 소화흡수율과 면역력 높여

 국내 축산업, 특히 양돈업, 그 중에서도 비육농장의 가장 큰 현안은  ‘악취’일 것이다. 많은 양돈농가들이 악취 제거를 위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 임실에 자리잡은 영광농장 (대표 : 최정용)은 1,800두의 비육돈을 키우는 농장이지만 냄새로는 이 곳이 비육농장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환경친화적인 축산업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임실의 나즈막한 산 중턱에 위치한 영광농장은 반경 2km 안에 다른 양돈장이 없어 각종 질병에서 나름 안전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농장을 찾아 가는 길 주변에는 귀농한 이웃들의 전원주택들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영광 농장은 인근 마을과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도 냄새나 다른  환경적인 요인으로 민원을 받아본 적이 없을 만큼 쾌적하고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영광농장을 운영하는 최정용 대표는 일찍이 ‘친환경 사육방식’에 관심이 많았다. 90년대 양돈 산업을 시작 할 때부터 여러 방법을 스스로 농장에 도입하며 현재의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한다. 

최 대표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정통방식으로 양돈을 했었지만, 1,000두 규모의 돼지를 키우기엔 손이 많이 가고 경쟁력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에 최대표는 과감히 일관농장을 포기했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비육돈 공급이 가능한 까닭에 '선진한마을'과 인연을 맺었고 17년 째 돈독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비육농장으로 전환하며 최대표는 축산분뇨와 악취를 저감하기 위하여 과감하게 톱밥 돈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한다.  지금도 관리의 문제로 톱밥을 적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지만 당시에는 더욱 혁신적이었다. 비육농장을 운영하지 10년 째가 되던 2015년부터는 현대화 시설을 도입하여 3동을 새로 지었다. 그간 양돈장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를 반영하여 최대표가 직접 농장을 설계하였다.  돼지들이 자유롭게 돈사에사 뛰어 놀고, 장난 칠 수 있도록, 돈방을 나누었던 펜스들을 모두 없애고 군사사육을 시도했다.  또한 이중윈치와 컨트롤러로 기온과 바람을 고려해 환기량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돼지도 행복하고, 사람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영광농장만의 관리시스템을 만들었다.

 

최정용 대표가 생각하는 친환경 사육방식은 시설물뿐 만 아니라 건강한 돼지를 키우는 노력까지 포함되었다. ‘

이왕에 써야 하는 비용이면 아파서 쓰는 약품 값보다 아프기 전에 쓰는 영양제가 낫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다. 현재 영광 농장의 가장 큰 자랑 거리는 토착 미생물을 활용한 소화 흡수율 향상과 물에 미네랄 제재를 희석하여 면역력을 올려 주는 것이다. 돈사 수세나 톱밥 도포 후 미생물을 뿌려 자연 발효를 시키는 원리이다. 바닥 상태를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이 위에서 자유롭게 뛰고 미네랄 물을 마신 돼지는 소화 흡수율이 높아 건강하고 사료 효율이 높다고 한다.

 

오랫동안 이러한 경험을 쌓은 최대표는 현재 돼지 분변 확인 만으로도 쉽게 사료 효율을 알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영광농장은 2020년 이후 FCR이 3.0 미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는 육성율 98% 이상, FCR 2.8대로 그 효과는 증명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현재 아들과 함께 농장을 운영 중이다. 30대 초반인 아들은 가업을 이어 받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약 2년 전부터 최 대표와 함께 농장을 운영 중이다.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농장을 꿈꾸다보니 영광 농장은 현재의 영광스러운 결과나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선진의 축산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LEMS (Livestock Environment Monitoring System)를 도입하여 돈사 내 온, 습도 관리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와 같은 공기 관리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과학적이고 정밀한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사육이 시장에서 인정 받는 가치를 고민하여 금년 내 무항생제 비육농가로 전환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최정용 대표에게 축산은 자연이자 과학이다. 최 대표의 자택은 돈사 바로 옆에 있다. 냄새나 분뇨 등의 문제가 있다면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바로 최 대표와 그의 가족들일 것이다. 그러나 자연에서 과학으로 키우고 돼지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게 찾아주면 돼지와 함께 생활해도 어려움이 없다. 이렇듯 건강하게 자란 돼지들이 건강하게 식탁에 오르고 농장은 다시 자연에서 돼지를 기르는 것. 이것이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출발선에서 그려보는 모습일 것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정책

더보기
농어촌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농어촌기본소득특별위원회」 출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는 10월 1일 「농어촌기본소득특별위원회 (이하, 기본소득특위)」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기본소득특위는 소멸 위기 농어촌 지역의 회복을 견인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정책 수단인 기본소득 제도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어촌기본소득은 모든 농어촌 주민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여 생활 안정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청년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 지역 공동체 회복 등 국가 균형발전의 토대를 다지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69개 군은 최근 5년 간 인구가 6% 감소하여 전체 기초지자체 평균 감소율(-1.3%)보다 –4.7%p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또한 2025년 기준 69개 군의 고령화율은 38.8%로, 전체 기초지자체 평균(20.8%) 비해 18%p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어촌기본소득은 소득 지원을 넘어, 농어촌의 활력 회복과 미래세대 유인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주목된다. 기본소득특위는 농어촌 현장에서 기본소득 운동을 이끌어 온 단체의 대표자들을 비롯해,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온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또한

생태/환경

더보기

건강/먹거리

더보기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전국먹거리연대와 간담회 개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호, 이0하 위원회)는 9월 29일 (월)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전국먹거리연대 소속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농정 과제와 먹거리 정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먹거리연대 (상임대표 김상기) 소속 지역재단, 두레생협연합회, 한살림연합,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등 10여 개 단체 대표자 및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 정부의 농어업 · 농어촌특별위원회가 민 · 관협치 기능을 강화하여 현장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기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먹거리 현안으로 ▲국가 · 지자체 푸드플랜의 재가동과 먹거리 기본법 제정 필요 ▲복지 돌봄 확대와 연계한 식생활 돌봄 대상 확대 ▲친환경 기후급식으로의 전환 ▲식량안보를 위한 국산 밀 소비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한살림연합 권옥자 대표는 친환경농업의 어려운 여건을 설명하고 “친환경농업 확대와 소비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모색에 위원회가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재단 허헌중 이사장은 “ 그간 위원회 의결

기술/산업

더보기
다홍빛 물든 영양 고추특구, 생산량 3.7배 증가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일 '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인 영양 고추특구 평가회'를 열고, 영양 고추특구가 목표 생산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며 고추 재배의 틀을 바꾸는 표준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전국 고추 생산량의 점유하고 있는 최대 산지이며, 특히 영양군은 재배면적 1,321ha, 생산량 3,700톤으로 군민의 (1,807세대)가 고추 농사에 종사하는 주산시군이다. 그러나 고추는 여름철 고온성작물로 기존의 노지재배에서는 강우로 인한 탄저병·역병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육묘기 칼라병 감염에 따른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 문제가 지속돼 왔다. 고추 칼라병은 잎과 과실에 알록달록한 무늬, 반점 또는 변색이 나타나, 심할 경우 잎이 말리거나 과실이 기형적으로 변형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에 영양 고추 특구는 지난해부터 청년이 주축이 되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보완하기 위해 영양고추연구소에서 개발한 고깔형하우스와 칼라병 종합방제체계를 도입했다. 먼저, 고깔형하우스는 자동개폐 고깔천장을 통해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를 일반하우스 대비 5~8℃ 낮게 유지해 고온 피해를 줄이고, 강우로 인한 탄저병과 역병을 감소시켜 안정적 생육 관리와 작기 연장으로 생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