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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문화 유산

창원 ‘독뫼’ 감 농업, 국가 중요 농업유산 지정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2022년 제 17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수여

 

 경남 창원시 동읍, 북면, 대산리 일대의 ‘독뫼’ 내 떫은 감 고목(古木)을 활용한 감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로 지정됐다.  ‘독뫼’는 평지에 솟아 있는 독립된 구릉성 산지 (평균 3∼6ha)로 유산지역 內 152개 존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창원 독뫼 감 농업 북부지역(동읍, 북면, 대산면)은 낙동강 연접지역으로 침수 피해가 심해 농업과 생활이 독뫼 등 구릉성 산지 중심으로 행해졌고, 자연스럽게 농업 공간과 주거지가 독뫼 (152개 존재)로 연결되는 마을구조를 형성한다.

 

독뫼는 배수, 채광이 좋고 가을~봄 저온, 봄~가을 과수의 안개 피해 방지에 유리하여 주민들은 독뫼를 이용해 예부터 감나무를 재배해 왔다. 창원 단감은 전국 단감 생산의 44.1%, 지역 농업생산액의 39.5%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북부지역 3개면에서 창원 감(1,956ha)의 94.4%(1,847ha)를, 그중 23.8% (465ha)가 독뫼에서 재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뫼를 이용한 감 재배는 낙동강 범람원 주변 주민들이 이웃마을 주민과 식량(곡물)과 감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창원에서 수 백년간 감 농업이 정착, 발전하는 토대가 됐다고 한다. 조선 중종 25년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창원도호부의 토산품으로 감(柿)을 기록, 『여지도서(1765)』, 『대동지지(1866)』 등에서도 창원지역의 토산품으로 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창원 독뫼 감 농업 특징 (전통지식)은 기존 ‘떫은 감’ 농업의 계승 · 발전이다. 지역 고유의 떫은 감에 단감이 접붙여진 것으로 원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감의 맥을 잇고 있다. (100년 이상 떫은 감 고목 2,912주)

또한 독뫼의 단감나무는 고목의 밑동을 잘라내고 단감 가지를 접붙였기에 새롭게 조성한 평야지역의 단감나무와 비교했을 때 밑동이 굵고 잔가지가 없으며 위로 갈수록 얇아지는 ‘항아리 모양의 수형’을 형성한다. 고목의 떫은 감나무를 이용한 독뫼의 단감나무는 100년이상 지속하는 반면, 묘목을 식재한 최근의 평야지역의 단감나무는 20~30년 주기로 수목 갱신한다.

 

독뫼 내 응회암을 파내는 형식의 둠벙도 개발, 감 나무에 수분 공급한다. 독뫼는 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응회암의 큰 덩어리로, 감나무에 반드시 필요한 수분 공급을 위해 큰 돌덩어리를 파내는 형식의 독특한 많은 둠벙을 형성된다. 타 지역에서 벼농사에 이용하던 전통 관개시설인 ‘둠벙’을 과수 재배에 이용한 것도 매우 특이한 전통 자산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1일(월)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창원 독뫼 감 농업’에 대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제17호)를 수여하고, 그간 농업유산 발굴과 지정을 위해 노력한 경남 창원시장(허성무)과 지자체 관계자를 격려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농업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국가중요농업유산의 가치가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보전·관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촌지역에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보전 가치가 있는 유 · 무형의 농업자원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중 청산도 구들장 논 (제1호), 제주 밭담(제2호), 하동 전통차 농업 (제6호), 금산 인삼농업 (제5호), 담양 대나무 밭(제4호)은 세계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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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식물 검정 말에서' 멜라닌' 합성 촉진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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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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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건강 증진·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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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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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가 전하는 따뜻한 기적"... 선진X클럽로보스, 어린 환우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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