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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축산

‘ 순결한 3만7천수의 생명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

AI 살처분 거부 산안마을 친환경 동물복지 농장.. 결국 살처분 집행

 

 경기도 화성시시 산안마을 3만7천수의 닭이 지난 19일 결국 살처분 됐다. 반출중단으로 팔리지 못하고 쌓여 있던 130만개의 달걀도 함께 폐기되었다.

 

산안마을은 1984년부터 친환경농업으로 닭을 키워온 대표적인 동물복지농장이고, 그동안 계속된 AI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23일 인근 3km 이내 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살처분 행정명령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며 생산한 계란의 판매를 금지했고, 축산업 허가 금지까지 가하는 등 전방위 악박을 가해  결국 손을 들었다.

 

산안마을 한 관계자는 “ 자력으로 닭을 지키기에 정신적 경제적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처분에 동의하기로 했다” 고 하면서 “ 우리는 버틸 힘이 없어 처분에 응하지만, 잘못된 규정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 농업 · 먹거리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9일 산안마을 농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만7천수의 명목을 비는 ‘ 산안 마을 닭을 보내며 ’ 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 문을 통해 “ 지난 두달간 먼발치에서 바라본 시민사회단체는 오늘 참으로 참담합니다. 매일매일 닭을 보고 모이를 주고 말을 모아 온 산안마을 분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시한부 인생에게 두달간 밥을 주고 그들의 분신인 알을 모으면서 쌓인 비애의무 무게를 감히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산안마을 분들에게는 하늘과 땅이 주는 위로가 있길 빔 입니다 ” 며 “ 산안마을 닭은 그냥 닭이 아닙니다. 산안마을의 정신이 오릇이 깃든 산안의 분신입니다.  화성시민 사회 저항의 피가 흐르는 화성의 아이콘입니다. 수천만 닭의 살상을 멈추고 생명사회로 나아갈 갈망하는 한국 사회의 아바타입니다. 산안마을 닭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야만스런 인간을 대신하여 피 흘리는 희생양입니다. 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순결한 3만7천수의 생명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 고 밝혔다.

 

화성시 시민사회환경운동연합 및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소속 단체 두레 생협, 한 살림을 비롯한 먹거리 단체 등도 지난 19일 닭들을 보내며 이란 산안마을 입장 문을 내고, 축산업의 발전과 공중위생 항상에 이바지 하는 행정 본래 목적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 3만7천마리의 닭 한 마리 한 마리 120만개의 닭갈 한 개 한 개 모두 귀한 생명입니다. 전국적으로 2천8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죽어나가는 지금, 농축산부 가슴속엔 아파하는 농가, 비명지르는 동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까.? 이 아픔과 비명을 근절하는 것이 행정의 존재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역당국에 대해 △ 거리 방역에서 역학방역으로 가자 △ 중앙통제에서 협력체제로 가자 △ 기계적 형평성에서 공정한 형평성으로 가자 등을 요구했다.

 

정의당 농어민 먹거리 위원회 (위원장 박웅두)도 지난 19일 “ 산안마을에서는 수차례에 걸친 검사를 통해 연이어 음성판결을 받아 조류독감발병 위험이 없음을 확인하며 살처분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예외적용을 요구해 왔으며.

 

지난 16일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에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이 강제 살처분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구제책 마련을 주문했으나 농식품부는 반경 1km이내, 동일축종으로 살처분 기준을 완화하면서도 소급적용을 거부하고 산안마을에 대한 축산업 허가취소 위협을 무기 삼아 강제살처분을 집행했다 ” 며 “ 그동안 살처분 중심의 가축전염병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류독감백신 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며 산안마을 살처분 중단을 촉구해왔으며  특히

 

정부가 적극 권장하고 정책적 지원을 이어왔던 친환경축산농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준을 시급히 마련하여 어렵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정책이 좌초되지 않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아울러  “ 농식품부는 지금부터라도 전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는 기후온난화를 촉진하는 공장식 밀식사육 농장을 친환경경축순환농장으로 대 전환을 이뤄내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전념을 다 해야 한다”고 덧 붙였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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