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8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기술/산업

‘버섯 포장재, 가죽’ 시장서 만난다, 민관 힘 모아 산업화

- 농촌진흥청, 버섯 균사체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 기술 7건 특허출원

- 영지버섯, 기계충버섯 등 활용성 높은 토종버섯 균주도 확보

- 농가-산업체 협력으로 포장 소재 생산량 10배 ↑…가죽 소재 산업화도 지속

 소규모 연구용으로 만들어지던 버섯 친환경 소재가 3년간의 연구 끝에 대량 생산돼 소비자와 만난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친환경 산업 소재 개발 이후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 산업화의 첫걸음을 떼게 됐다고 밝혔다.

 

버섯은 먹을 수 있는 자실체와 식물의 뿌리처럼 양분 흡수 기능을 하는 균사체로 나뉜다. 균사체는 실처럼 가느다란 균사(세포)가 치밀한 그물망 구조를 이루는데 강성 (물체에 압력을 가해도 모양 · 부피가 변하지 않는 단단한 성질)이 우수해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기계충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포장 완충 소재>

 

                     <균사체를 활용한 버섯 가죽 시제품>

해외에서는 버섯 균사체의 생물적 특성에 주목하고 2000년대 초부터 막대한 투자를 통해 친환경 산업 소재를 개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술 개발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환경보존과 자원순환, 해외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자 2021년 원천기술 확보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버섯 수확 후 배지와 균사체를 이용해 스티로폼 대체 소재, 가죽 대체 소재 등 핵심 제조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농산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스티로폼 대체 소재 제조 방법 및 그의 용도(10-2022-0131768)’, ‘영지버섯 균사체를 포함하는 가죽 대체 소재의 제조 방법(10-2578118)’ 등 7건이다.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는 버섯 수확 후 배지에 양분 ‧ 수분을 공급, 내외부 균사체가 치밀하게 자라게 하는 배양 기술로 만든다. 농촌진흥청 독자 기술로 만든 포장재는 기존 스티로폼보다 강도가 4배가량 우수하다. 가죽 대체 소재는 톱밥 위에 면섬유를 놓고, 균사체가 자라게 한 뒤 균사체와 면섬유를 동시 수확해 만든다. 동물 가죽보다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버섯 가죽 제조 핵심기술과 토종버섯 균주 3종을 확보했다.

 

농촌진흥청은 균주 확보, 배양, 소재 제조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우선 스티로폼 대체 소재 상용화를 위해 새싹기업과 버섯 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민관 협업시스템 ‘가치성장’을 구축했다.  

  농촌진흥청이 균주와 기술을 농가와 산업체에 제공하면, 농가와 산업체는 농가 배양시설을 이용해 소재를 생산한다. 농가는 농산부산물의 새활용과 빈 배양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기업은 적은 자본으로 대량 배양시설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버섯 수확 후 배지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 소재 생산은 제조업체와 농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원료비 절감 효과는 36.4%, 신선 버섯 생산 판매 외 추가 이익은 약 8억 원 정도로 나타났다.

 

실제 민관 협업시스템 ‘가치성장’에 참여한 ‘연천청산버섯’과 새싹기업 ‘어스폼’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균사체 기반 포장 완충 소재를 매달 2~3만 개씩 생산해 국내 향수 전문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기업이 농가의 대량 배양시설과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자체 시설에서 생산할 때보다 최대 10배까지 생산량이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균사체를 활용한 포장 완충 소재를 단기간에 2~3만 개 생산해 실질적 상용화를 이뤄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기관, 농가, 업체 등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해 온 기술 개발을 통합해 협업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현장과 버섯 농가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균사체 기반 소재 산업화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 기업과 농가가 ‘같이’ 성장하면서 버섯 산업과 농업부산물의 ‘농업적 가치’를 키워가겠다. ” 며 “포장 소재를 시작으로 가죽까지 산업화 범위를 넓히는 한편, 규제혁신, 민관협력으로 탄소중립과 환경오염 등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관련 산업 창출에도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3년 세계 버섯 균사체 친환경 소재 시장은 4조 원 규모로, 2032년에는 8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


정책

더보기
여성농어업인의 권리보장과 성평등한 농어촌 실현의 새로운 출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호)는 9월 23일(화) 오후 3시,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여성농어업인특별위원회(이하 '여성특위') 제1차 전체회의 및 위촉식을 개최했다. 여성특위는 지방소멸 대응과 농어업의 미래세대 구성을 위한 여성농어업인의 역할증대 등 농정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어촌 지역 내 성평등의 중요성과 개별농민 단위의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등 이와 관련한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위원회 내에 여성특위가 신설됐다. 새롭게 구성된 여성특위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영이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김향숙 회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이진희 회장,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박민숙 회장,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김향숙 회장,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박혜진 회장, 전국여성농업인센터협의회 강영주 회장, 전국귀농운동본 부 김수현 여성귀농정책위원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순미 부연구위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이선 연구위원, 젠더&공동체 오미란 대표,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강혜정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 최수아 과장, 해양수산부 소득복지과 정준호 과장,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생태/환경

더보기
기후위기 시대, 유기농업은 인류 생존 '필수 인프라'
유기농업은 단순히 농법을 넘어 기후 · 생태 · 건강을 아우르는 전환 전략으로 기후 위기 대응, 식량안보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산업'으로서 국가적 ·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이를 위한 유기농업의 전략적 가치로 △ 탄소 저감 효과 △기후회복력 강화△ 농촌경제와 사회적 가치 △ 건강 영양적 가치 등 네 가지를 제시됐다. 한국유기농업학회는 지난 19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전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양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 기후위기 대응과 아시아 유기농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전략 ’ 이란 주제로 열린 하계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김창길 스마트 치유산업포럼 원장은 ‘ 기후위기 시대, 유기농업이 나아갈 방향과 글로벌 전략' 이란 기조강연에서 "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유기농업 동향을 보면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유기농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 며 ” 우리도 EU처럼 명확한 목표와 규제를 설정하되, 미국· 일본처럼 기술 · 시장 지원을 병행함은 물론 단순한 프리미엄 시장이 아닌 대중화와 글로벌 가치 사슬 통합

건강/먹거리

더보기
농협경제지주, 프랑스 파리서 「해외 한식당 농협쌀 인증제」1호점 현판식 개최
농협(회장 강호동) 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박서홍)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식당‘순 그릴 샹젤리제’ ( 정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급 한식당 (10 Rue Du Commandant Riviere, 75008 Paris, 프랑스) 에서 「해외 한식당 농협쌀 인증제」1호점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지윤 식품지원부장, 김범진 담양농협 조합장, 김동진 담양군청 국장, 이상효 에이스푸드 대표 등이 참석해 인증 현판을 수여하고 현지 소비자 대상으로 농협쌀을 홍보했다. "해외 한식당 농협쌀 인증제" 는 농협이 관리 · 검증한 고품질 쌀을 공급받는 한식당에 공식 인증 현판을 수여하는 제도로,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산 농협쌀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번 인증제는 한식당을 통한 도매유통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프랑스 내 농협쌀 도매 판매량은 연간 154톤으로, 소매 판매량(42톤) 대비 3배 이상 많다. 농협경제지주는 이번 파리 1호점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도시 한식당까지 인증제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현판식 이후 농협경제지주·담양군농협쌀조공법인·담양군·에이스푸드는

기술/산업

더보기
농촌진흥청, ‘케이(K)-농업과학기술 협의체’ 출범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9월 25일 오전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케이(K)-농업과학기술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농업인 단체, 소비자단체, 학계, 언론, 관련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케이(K)-농업과학기술 협의체 구성·운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국정과제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공동 의장은 이승돈 청장과 노만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가 맡았다. 노 상임대표는 2024년 2월 (사)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24대 회장으로 선출된 뒤 농업인 권익과 조직 강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케이(K)-농업과학기술 협의체는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농촌진흥청 연구개발 기술의 현장 확산을 강화하고자 구성됐다. 현장 농업인, 학계 · 전문가, 소비자 등 총 50여 명 위원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농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용적 기술 개발과 정책을 제안한다. 협의체는 △미래 농업육성 △현장 문제 해결 △활력있는 농촌 3개 분과로 운영된다. 미래 농업육성 분과에서는 인공지능·농업로봇,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 품종, 첨단 식품 기술(푸드테크), 수출 관련 의제를 다룬다. 현장 문제 해결 분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 탄소중립, 병해충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