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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농촌 교육의 희망,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에서 찾아야”

KREI, ‘학교 살리기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제로 생생현장토론회 개최

 

 최근 농촌은 과소화와 함께 학령기 어린이와 청소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농촌학교의 위기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교육의 희망을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13일 경남 남해군에서‘학교 살리기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한 2021년 제1차 KREI 생생현장토론회에서 나왔다.

토론회 첫 발표자인 김주영 남해초등학교 교장은 ‘예술로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마을과 학교’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학교라는 장소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다양한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남해 설천초등학교의 교장 재임 시절 구축한 도예실은 현재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학부모와 지역민에게도 시설을 공개하여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후 남해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겨 경상남도교육청과 경상남도가 함께 추진하는 ‘학교 안마을’사업에 선정되어 개장한 연극 뮤지컬 전용 소극장인 ‘별별극장’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김 교장은 “별별극장은 교육생태계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학교가 학생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학부모, 지역민들이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장으로 활용한다면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 동고동락협동조합 이사장은 ‘남해 상주 작은학교살리기 사례와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된 배경과 학교의 소멸위기에 대응하며 활동한 사례를 소개했다. 상주초·중학교 학부모와 교사, 지역 주민 등이 주축이 돼 2017년 창립한 동고동락협동조합은 상주중학교가 2016년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전환되면서 아이와 함께 귀촌하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만들어졌다. 이 이사장은 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한 시골 학교가 살아나면 지역 인구가 늘고 마을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으로 전입하려 하는 학생 및 학부모가 주거할 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문수 KREI 부연구위원이 ‘농촌 교육의 희망, 농촌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에서부터’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농촌이 과소화되면서 학령기 어린이들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농촌 이탈이 가속화되는 추세라 밝혔다. 농촌 교육을 살리려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농촌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농촌 학교 또한 자체 보유한 자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으로 농촌 학교 자원 복합화 및 지역사회 개방, 통학여건 개선 및 통학차량 지원·활용, 체험형 교육 및 농촌형 전인교육 확대, 농업 환경교육 추진, 유·초·중·고 연계 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돌봄 확대, 향후 고교학점제 시행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학점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발표 이후 김홍상 KREI 원장 주재로 장충남 남해군수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박영태 경남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 이연주 남해군청 청년혁신과장, 정복수 남해초등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권순형 박사는 농촌 학교에 있어 교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 이들이 학교와 지역의 역할에 대해 공감하고 협력해야 농촌 학교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농촌 학교에 대한 지속가능성도 언급했다. 농촌의 소규모 학교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러한 특성에 맞는 운영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연주 과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전입 시 주거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이 과장에 의하면 지난해는 전년 대비 귀농·귀촌인이 약 2배 정도 많았는데, 전입을 위한 빈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폐교 활용에 대한 어려움도 언급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폐교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고 활용하기 어려워, 지역이나 마을단위 공동체가 폐교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영태 센터장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심은 마을 주민이며,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치역량을 가진 마을생태계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에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개방성과 다양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복수 부위원장은 학교를 살리려면 인구가 유입되어야 하고, 사람이 들어오려면 농촌에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홍상 원장은 “농촌학교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농촌이 가진 자연환경 등 풍부한 자산을 활용하는 혁신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학교가 다양한 지역주민 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논의를 이어나가고 다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의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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