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친환경농산물 산업은 ‘생산 중심 정책’과 ‘공공 소비 중심’ 유통구조에 기반하여 유지되고 있으나, 시장 확대를 위한 구조적 기반은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 첨부파일 참조>
향후 에는 '생산 확대 중심 정책'에서 '시장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하고, 품목별 유통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 수립, 급식 중심 구조에서 민간 소비시장으로의 확장, 인증제도의 시장 연계 강화, 생산자 조직의 유통 · 마케팅 기능 강화가 동시에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농식품 신유통연구원은 2025년에 시행한 『2025년 친환경농산물 유통 실태 및 농업소득, 학교급식 현황 조사』 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친환경농산물 유통 실태와 시사점을 발표했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에 따르면 생산 측면에서 조사 대상 친환경농업 생산자의 평균 연령은 60.9세로 고령화가 뚜렷하며, 후계자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6%에 불과하여 친환경농업의 세대 간 승계 기반이 취약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후계농업인 육성 및 귀농 정착 지원 정책의 친환경농업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귀농 비율이 높은 고구마(75.0%), 감귤(71.2%) 등의 품목에서 귀농정착과 친환경 인증 진입을 연계하는 맞춤형 경로를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사됐다.
또한, 친환경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생산자는 28.2%에 그친 반면,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은 38.0%에 달하여 생산자의 정책 신뢰도가 낮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농기자재 가격 및 영농소득 관련 만족도가 각각 2.5점(5점 만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때, 직불금 단가의 현실화와 수취가격 안정화를 통한 소득 기반 강화가 정책 신뢰회복의 선결 조건이다. 무농약 인증 농업인의 35.7%가 유기 인증으로의 전환 의사를 보임에 따라, 전환 초기의 소득 감소 및 인증 비용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2024년 기준 친환경농산물의 최종 소비단계에서 급식을 포함한 대량수요처 비중이 38.4%로 가장 높아,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의 핵심 소비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쌀, 감자, 양파, 무 등 주요 품목에서 급식 의존도가 높아, 급식 수요의 안정성이 해당 품목의 생산 기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1개 조사 품목의 친환경 인증 활용률은 83.3%이었으나, 품목 및 유통경로별 편차가 나타났다. 무(99.3%), 양배추(99.7%), 새송이버섯(98.7%) 등은 전반적으로 활용률이 높은 반면, 쌀(69.9%), 배추(68.3%), 고구마(76.8%)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경로별로는 생협 · 친환경전문점 · 백화점이 100.0%의 인증 활용률을 보인 반면, 수출업체 (39.6%), 온라인쇼핑몰(68.6%), 농협 출하 경로(58.0%) 등에서 취약점이 확인됐다.
특히 쌀의 농협 경로 인증 활용률이 51.1%에 그친 점은, 대량 출하 환경에서 인증 표시 이점이 체감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증 미표시의 주요 이유로 '인증 표시의 이점이 없어서'가 1순위(40.2%)로 응답된 점을 고려할 때, 인증 표시에 따른 가격 프리미엄이 실제 수취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통경로별 인증 연계 구매 기준을 정비하고, 특히 대량 출하 경로와 수출경로에 대한 인증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 본 조사는 ‘제6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로, 2024년 기준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며 “ 친환경농산물의 현황과 함께 친환경 생산자들의 인식 조사를 통해 앞으로의 친환경 산업을 전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으며, 주요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유통경로와 경로별 친환경 인증제도 활용 현황을 파악하여, 품목별 유통 단계에서의 특성과 인증 활성화 방안을 파악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