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이 과수 무병묘와 우량묘목의 안정적인 생산·보급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다.
임미애 의원은 21일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회의실에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함께 ‘과수 무병묘 · 우량묘목 생산 ·보급 기반 강화를 위한 현장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임 의원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관계자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한국과수민간육종가협회, 한농연청송군연합회, 과수 묘목 생산·유통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무병묘 생산 · 공급 현황청취와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건강하고 검증된 묘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기후위기와 과수화상병, 냉해 · 우박 · 산불 · 집중호우 등 재해의 상시화, 농가 고령화와 인력 부족, FTA·CPTPP 등 시장개방 확대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무병묘 공급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무병묘가 단순히 최종 묘목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병 원종·모수 확보, 접수 생산, 무병대목 증식, 생산포장 조성, 바이러스 검정, 품질인증, 생산·판매 이력관리, 재해 대응 예비물량 관리가 연계돼야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병 원종·모수·대목 생산은 장기간의 투자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묘목 판매수익만으로는 바이러스 검정과 품질인증, 이력관리, 재해 대응용 물량 확보 등 공익적 기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장은 “사과산업은 기후위기와 과수화상병, 산불·냉해·우박 등 재해, 농가 고령화, 인력 부족, 시장개방 확대 가능성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며 “이제는 단순히 많이 심는 정책이 아니라 건강한 과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무병묘 공급의 출발점은 무병대목 생산기반 확충”이라며 “무병 원종·모수·대목 생산포장, 바이러스 검정, 품질인증, 이력관리는 판매수익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공익적 기능인 만큼 전문 생산포장 확대와 생산·검정·품질관리 운영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농연 청송군연합회 심천택 회장은 “무병묘는 원종·모수, 접수·대목, 생산포장, 바이러스 검정, 품질인증, 이력관리, 재해 대응 물량 관리가 하나의 체계로 갖춰져야 한다”며 “무병대목 생산·운영기관이 이러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 지원과 함께 상시 운영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철 한국과수민간육종가협회 회장은 “대목은 단기간에 생산할 수 없고, 생산을 위해 농지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데다 수익성도 낮아 민간 묘목업체 만으로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를 국가 차원의 과수 대목 생산·공급기지로 육성하고, 무병대목 생산 예산과 시설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오영 예당사과원예농협 조합장은 “무병묘 보급 확대는 재배농가의 선택 폭을 넓히는 수준을 넘어 과수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농가가 품종과 대목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적기에 식재할 수 있도록 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공급계획과 현장 밀착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조합장은 특히 “국산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 선호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해외 유망품종의 도입도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다만 해외 품종은 단순 도입에 그쳐서는 안 되며, 품종보호권과 로열티, 국내 재배 적응성, 병해충 저항성, 저장성·유통성, 농가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입 품종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바이러스가 없는 원종·모수 확보와 무병대목 증식, 지역별 적응성 시험, 체계적인 묘목 생산·공급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국내 재배 여건에 맞는 우수 품종을 선별하고, 농가가 검증된 묘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품종 도입·검정·보급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의성농협 이재섭 조합장은 “과수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은 병해에 강하고 품질이 균일한 묘목을 확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무병 원종·모수부터 대목, 접수, 최종 묘목까지 생산과 검정, 유통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돼야 농가도 안심하고 묘목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무병묘 생산은 장기간의 투자와 전문 인력, 지속적인 검정·관리 비용이 필요한 분야”라며 “생산·운영기관이 공익적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검정·품질관리 인력과 운영예산을 함께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미애 의원은 이와 관련 “무병묘와 우량묘목은 과수농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출발점이다” 며 “과수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건강한 묘목을 구입해 식재할 수 있도록 생산포장, 검정·인증, 유통·이력관리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병 원종·모수·대목 생산은 단순한 민간 묘목사업이 아니라 재해와 병해충에 대응하고 과수 생산기반을 지키는 국가적 인프라”라며 “현장에서 제기된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의 생산·공급 역량 강화, 운영예산 확보, 생산포장 확충, 시설지원 확대 방안이 정책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퍈 이날 참석자들은 무병대목 전문 생산포장 확충, 토지 정비와 관수·배수·격리·비가림시설 등 생산기반 시설 지원, 무병 원종·모수와 접수·대목 생산 확대, 바이러스 검정·품질인증·이력관리 고도화, 생산·운영기관의 상시 인력 및 안정적 운영예산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또한 과수화상병과 냉해·우박·집중호우 등 재해 피해농가가 조기에 재식재와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무병묘 예비 생산능력과 공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무병묘 생산기반 확충과 운영기관 지원이 단순한 묘목 보조사업을 넘어, 과수농가의 안정적 영농과 재해 피해농가의 조기 회복, 국산 과일의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국가적 투자라는 현장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