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곡물, 유지류, 유류,육류, 유제품, 설탕 등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세계식량가격지수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2014~2016년 평균=100) 한다.
2026년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30.8포인트) 대비 1.9% 상승한 133.3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연도별 식량가격지수> <품목별 가격지수>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8월 곡물 가격지수) 116.3포인트 (전월 113.8포인트 대비 2.2% 상승)
2026년 8월 품목군별 가격지수 변동원인을 살펴보면 국제 곡물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작황 우려, 견조한 수요, 흑해 지역 수출 흐름을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 등에 힘입어 주요 곡물 전반에서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전월 대비 2.6%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보다는 15.0% 높았다. 흑해 지역 수출 물류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일부 지역의 고온·건조로 생산 전망이 악화된 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달러 표시 수출 물량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가격도 미국 콘벨트 일부 지역의 수확량 전망 악화와 유럽연합(EU)의 장기간 고온·건조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로 전월보다 2.5% 상승했다. 에탄올 및 사료용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우크라이나 수출 흐름에 차질이 발생한 점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투입재 공급 우려 역시 옥수수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수와 보리 가격도 사료용 곡물 시장의 강세를 반영해 각각 3.9%, 2.6% 올랐다. 쌀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환율 변동,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적인 구매, 공급 긴축 전망 등이 인디카 쌀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 (8월 유지류 가격지수) 196.9포인트 (전월 195.7포인트 대비 0.6% 상승)
팜유와 대두유 가격 상승이 해바라기유와 유채유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팜유는 세계적인 수입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엘니뇨 관련 기상 여건이 동남아시아 생산 전망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다.
남미산 대두유는 수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산 대두유 가격은 바이오연료 정책과 국내 원료 수요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소폭 하락했다.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수입 수요가 부진하고 2026/27시즌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 가격이 다소 낮아졌다.
□ (8월 육류 가격지수) 127.9포인트 (전월 126.7포인트 대비 1.0% 상승)
가금육 · 돼지고기 · 양고기 가격이 상승한 반면, 쇠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가금육은 세계 수입 수요 확대에 따라 브라질 수출가격이 반등하면서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EU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고온 현상이 가축의 성장 속도를 늦추면서 도축 가능한 돼지의 공급이 제한된 영향이다.
다만 브라질은 충분한 공급 여건으로 가격이 하락해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양고기 가격은 뉴질랜드의 수출 공급이 지속적으로 제한된 가운데 세계 수입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브라질의 대중국 쇠고기 세이프가드 수입쿼터 배정 물량이 소진에 가까워지면서 수출이 둔화됐고, 추가 물량에는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주 역시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쿼터 기준치에 도달하면서, 양국 수출업체들의 대체 시장 경쟁이 심화되어 수출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 (8월 유제품 가격지수) 119.2포인트 (전월 116.6포인트 대비 2.3% 상승)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치즈 가격 상승이 유제품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버터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가격은 각각 3.0%, 2.4% 올랐다. EU에서는 주요 생산지역의 고온·건조로 원유 공급이 줄어든 데다 수입 수요가 이어지면서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탈지분유에 대한 수입 수요가 가격 상승 압력을 높였다. 반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계절적 원유 생산 증가가 분유 시장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치즈 가격은 7월부터 시작된 회복세를 이어가며 전월보다 2.7% 상승했다. EU의 제한된 원유 공급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오세아니아의 공급 확대 및 미국과의 시장 경쟁에 따른 하락세를 웃돌았다. 버터 가격은 EU의 유지방 공급 감소에 따른 상승 요인과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공급 증가에 따른 하락 요인이 맞물리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 (8월 설탕 가격지수) 106.4포인트 (전월 95.0 포인트 대비 11.9% 상승)
설탕 가격은 2026/27시즌 세계 공급 전망이 악화되면서 크게 올랐다. EU에서는 지속적인 고온·건조로 사탕무 수확량 전망이 하향 조정됐으며,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주요 생산국에서는 엘니뇨 관련 기상 여건이 생산 전망을 계속 제약하고 있다. 브라질 중남부 핵심 생산지의 설탕 생산 감소도 공급 우려를 키웠다. 인도의 무관세 원당 수입 발표 역시 국제 설탕가격 상승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8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체 물가가 상승세(전년비 3.1%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안정된 수준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