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은 중소 식품기업을 위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3종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동시에 대기업과의 생산성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연에 따르면 식품산업에서 품질관리는 기업의 신뢰도와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지만, 특히 중소기업들은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식품연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 품질검사 기술 3종과 해당 기술을 쉽게 사용하기 위한 스마트 품질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착안하여, 직관적인 스마트 품질관리 프로그램을 아래와 같이 개발하여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품질검사 기술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개발된 기술은 미생물 검사 자동화 기술, 식품 크기·형태 측정 기술, 색상 기반 품질 검사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미생물 검사 자동화 기술은 현미경 영상의 픽셀 인식을 통해 식품과 미생물을 분리 검출하며, 기존 대비 8배 단축한다. 식품 크기·형태 측정 기술은 영상 데이터의 픽셀 인식으로 치수를 자동 계산하여 빠르고 일관되게 식품의 규격을 측정한다. 마지막으로 색상 기반 품질 검사 기술은 영상에서 색상 정보를 추출해 고가 장비 없이 보급형 카메라로도 정밀한 색상 분석이 가능하다.
< 상처부위 탐지 예시(좌) 및 품질관리 프로그램 구동 화면(우) >
이러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의 도입으로 중소기업들은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품질 균일성을 높일 수 있으며, 비용 효율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식품연은 "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이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기업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단계별로 구분하여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1단계 애로기술 해결 상담에서는 개별 기업의 품질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2단계 수요기업 맞춤형 기술 도입 지원에서는 기업별 특성에 맞는 스마트 품질기술을 선별하여 도입을 지원하며, 3단계 현업 기술 도입 및 활용 지원에서는 도입된 기술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교육을 제공한다.
이번 성과는 중소기업의 인력부족과 품질관리 효율화 문제에 대해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들은 전문 인력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품질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솔루션연구센터 최영민 센터장은 “앞으로도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AI 기술 도입 장벽을 낮추고, 현장 친화적 스마트 품질관리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여 국내 식품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